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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21% 인하… 5400억 절감”

입력 | 2016-06-10 03:00:00

[구조조정 대책 이후]채권단 협상타결 결과 10일 발표… 당국, 조선-해운 여신회수 자제 당부




현대상선이 용선료를 20% 이상 인하하는 데 성공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9일 “최종 인하폭이 21%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용선료 협상 타결 결과를 10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앞으로 3년 반 동안 지불해야 할 용선료 약 2조5000억 원 가운데 21% 수준인 5400억 원가량을 아낀 것이다.

사채권 채무조정에 이어 용선료 인하라는 난제를 해결한 현대상선은 해운동맹 가입도 서두르고 있다. 채권단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미 ‘THE얼라이언스’ 소속 선사 6곳 중 3곳으로부터 서면 동의를 받아 놓은 상태이며 1개 선사는 구두로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부실 기업 정상화 작업이 가속화되면서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해운 업종에 대한 여신 회수의 자제를 당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9일 8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형 조선 3사가 자구 계획을 마련해 불확실성을 제거한 만큼 채권은행들이 정상적인 여신 거래를 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무리 단계인 주채무계열(대기업집단) 재무구조 평가와 관련해 엄정한 평가도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심층관리 대상으로 분류해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관리하기로 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