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76·브라질)가 소장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 ‘쥘리메컵’ 복제품(사진)이 경매에서 39만5000파운드(약 6억6200만 원)에 팔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8일(현지 시간) “1970년 브라질의 월드컵 3회 우승을 기념해 제작된 쥘리메컵이 펠레의 개인 소장품 경매에서 스위스의 시계업체 위블로에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과거 월드컵의 우승 트로피인 쥘리메컵은 브라질이 3번째 정상에 오른 뒤 영구 보관하게 됐지만 1983년 도난당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쥘리메컵은 복제품으로 1970년 월드컵 개최국인 멕시코 정부가 펠레를 위해 별도로 제작한 것이다. 펠레가 1958년 스웨덴 월드컵과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 받은 메달은 각각 20만 파운드, 14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경매 수익금 대부분은 브라질의 한 어린이병원에 기증될 예정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