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MBC에브리원 <로맨스의 일주일 3: 여배우들>에 출연 중인 한채원은 2008년 24세 늦깎이로 데뷔했다.
2008년 시트콤 ‘코끼리’에서 표도르를 우상으로 삼고 이종격투기를 즐기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위해 두 달 동안 킥복싱을 연마하기도 했다.
남자친구 양말을 뒤집어 신는가 하면 아무데서나 트림을 하고 코까지 파는 털털한 연기를 리얼하게 보여줘 ‘실제 모습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다.
“실제로는 오붓하게 여행하는 것과 화초 기르는 걸 좋아해요. 이미지 변신을 위해 다음 작품에선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청순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늦게 연기를 시작하면서 불안하지는 않았느냐”고 묻자 “연기인생은 길고, 난 아직 어리다”고 딱 잘라 말했다.
“전도연, 심은하처럼 후배들이 닮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전에 먼저 시청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겠죠.”
찰랑거리는 생머리, 투명한 피부, 해맑은 미소가 청순미를 자아낸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 서니 도도한 카리스마를 풍긴다. 게다가 의외로 볼륨감 있는 몸매와 섹시한 자태가 뇌쇄적이다. 8년 전 여름, 그녀는 어떤 꿈을 품었을까.
취재·최호열 기자 | honeypapa@donga.com / 사진·장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