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 국내 출시 앞둔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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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부산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국내외 브랜드의 SUV들 중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주요 모델들을 살펴봤다. 초고가 럭셔리 SUV부터 실속을 중시한 중형 SUV, 국산 대형 SUV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 르노 꼴레오스 국내 버전…동급 SUV보다 실내 공간 넓어
1. 르노삼성자동차, QM6
QM6는 중형 SUV다. 기존 QM5의 뒤를 이을 모델이지만 존재감이나 고급감에서는 비교가 안 된다. 현재 국내 중형 SUV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를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디자인과 편의 사양을 지녔다.
상세 제원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낮은 전고로 안정감이 느껴지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 또한 넓은 차폭(1840mm)과 휠베이스(2710mm)를 통해 동급 SUV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무릎 공간이 여유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워트레인도 역시 미공개 상태지만 2.0디젤과 2.5리터 가솔린 모델이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리터 디젤 엔진 모델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실내는 8.7인치 S-Link 디스플레이와 엠비언트 라이트 등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외관에서는 강인한 SUV의 이미지를, 실내에서는 고급 패밀리 세단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박동훈 부사장은 QM6에 대해 “월 5000대를 팔겠다”며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시 가격 미정.
● 럭셔리카 마세라티 최초의 SUV 모델…르반떼 S 제로백 5.2초
부산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SUV들 중 하반기 출시가 가장 기대되는 SUV가 바로 마세라티 ‘르반떼(Levante)’다.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브랜드인 마세라티가 선보인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이기 때문이다.
마세라티는 이번 모터쇼에서 르반떼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 S’를 선보였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1kg.m을 갖춘 르반떼 S는 제로백(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5.2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264km/h로 동급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쿠페 형태의 디자인으로 동급 SUV모델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공기저항계수 0.31을 실현했다. 연비 개선 효과와 함께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3.0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ZF 8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노멀’, ‘스포츠’, ‘오프로드’ 등 7가지의 변속 모드가 가능하다. 50:50의 완벽한 전후 무게 배분을 통해 역동적이면서도 정교한 핸들링을 구현했다. 마세라티만의 지능형 사륜구동 기술인 ‘Q4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었으며, 서스펜션은 전륜에 더블 위시본, 후륜에 멀티 링크 타입을 채용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각종 첨단 사양들도 탑재되었다. 오토 스타트 앤드 스톱,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장치 등 다양한 최신 주행 지원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었다.
11월 출시 예정인 르반떼는 2가지 가솔린 모델과 1가지 디젤 모델 등 총 3가지 라인으로 출시된다. 국내 가격은 기본형을 기준으로 ‘르반떼 디젤’ 1억 1000만원, ‘르반떼’ 1억1400만원, ‘르반떼 S’는 1억4600만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 스포츠카 수준의 공기저항계수…전 좌석 저중력 시트 적용
3. 닛산, 올 뉴 무라노 하이브리드
3세대 풀 체인지 모델인 ‘올 뉴 무라노’는 닛산 SUV 라인업의 미래를 제시한 ‘레저넌스 콘셉트(Resonance Concept)’를 통해 차세대 닛산 SUV 디자인을 완성했다. 차량 전면의 V-모션 그릴, LED 부메랑 시그니처 헤드램프, 지붕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이 차량을 더욱 역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스포츠카 수준의 0.31 공기저항계수를 구현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실내는 VIP 라운지 콘셉트를 적용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닛산 라인업 최초로 전 좌석 저중력 시트를 적용해 모든 탑승자에게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11개 스피커의 보스 오디오 시스템, 엠비언트 라이트, 파노라마 선루프 등 프리미엄 SUV로서의 편의 사양을 모두 갖췄다.
하이브리드 모델로 2.5리터 QR25 수퍼 차저 엔진과 15kW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 253ps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1 모터, 2 클러치 방식의 인텔리전트 듀얼 클러치 시스템을 통해 2세대 가솔린 모델 대비 약 35% 향상된 11.1km/l의 복합 연비를 자랑한다. 4륜 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동급 최초로 ‘이동 물체 감지 시스템’ 기능을 포함한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적용됐다. 또한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전방 비상 브레이크’,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 가격 5490만원(VAT 및 개별소비세 인상분 포함).
● 돋보이는 디자인에 최고출력 314마력·후륜 8단 자동변속기
4. 캐딜락, XT5
캐딜락은 럭셔리 크로스오버 모델 XT5를 하반기 출시한다. 기존 SRX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고성능 고효율 파워트레인, 첨단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디자인이다. XT5는 캐딜락 특유의 직선적인 라인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져 시각적인 안정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담한 디테일로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XT5의 2열 시트 레그룸은 SRX에 비해 8cm 이상 확장됐으며, 2열 시트의 전후 이동과 풀 플랫 폴딩까지 지원하는 리클라이닝 시트를 탑재해 탑승자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XT5는 기존 SRX 대비 60kg 경량화된 차체를 통해 민첩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의 밑바탕을 제공한다. 6기통 3.6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고토크 37.5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민첩하고 여유로운 주행 성능을 낸다. 구동 방식은 AWD(All Wheel Drive)이며 전륜 차축과 후륜 차축에 토크를 0∼100%까지 배분해 우천이나 눈길, 빙판과 같은 악천후 조건에서도 탁월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 감성도 진일보했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타입 서스펜션과 후륜 5-링크 독립 현가시스템을 탑재해 편안한 승차감과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모두 만족시킨다. 또한 가변 댐핑 컨트롤(Continuous Damping Control)이 적용되어 최적의 감쇠력을 각 휠로 정확하게 전달해 노면 조건에 따른 최상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출시 가격 미정.
● 남성적이고 하이테크한 이미지 변신…차체 길어지고 전폭 늘어
5.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풀 체인지된 2세대 ‘신형 티구안’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디자인부터 매력적으로 변신했다.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탈피해 직선을 과감하게 사용해 더욱 남성적이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전체적으로 더 날렵하고 단단하고 안정감이 넘친다.
기본적인 크기도 커졌다. 차체는 60mm 길어지고 전폭은 30mm 늘어났다. 하지만 전고를 33mm 낮춘 덕에 스포티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트렁크 공간도 145리터 늘어난 615리터다. 편의 사양도 충실히 보강했다. 드라이버 어시스턴트,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및 안전사양을 탑재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은 2.0 디젤 엔진과 7단 DSG를 조합한 모델이 주력 트림이 될 전망이다. 2륜구동과 4륜구동 두 가지 모델로 나뉘어 출시될 예정이다. 4륜구동 모델의 경우 4모션 액티브 컨트롤 모드를 적용해 온로드, 스노우, 오프로드, 개인설정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출시 가격 미정.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