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권순형(가운데)이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제주는 최근 4번의 승리에서 무려 15골을 뽑아내는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4경기 무패 상승세’ 광주 3-2 제압
최근 승리 4경기 15골…팀득점 1위
제주 유나이티드의 ‘골 폭풍’이 무섭다.
제주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7승2무4패, 승점 23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제주의 화력은 배가되고 있다. 제주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 중인데, 5월 28일 울산현대전(1-2 패)을 제외하고는 모두 3골 이상을 터트리며 승리를 낚았다. 특히 5월 7일 수원FC전(5-2 승), 6월 6일 FC서울전(4-3 승) 등 승리를 거둔 4경기에선 무려 15골을 몰아쳤다. 최근 4경기 연속무패(3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오던 광주도 제주의 막강한 화력에는 당할 재간이 없었다.
공격성이 워낙 강하다 보니 실점도 많은 편이지만, 최근 거듭된 다득점 덕분에 제주 선수들은 뒤지고 있더라도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실제로 6일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선 1-3의 열세를 4-3으로 뒤집었고, 11일 광주전에서도 먼저 2골을 넣은 뒤 동점을 허용해 침체될 수도 있었던 분위기를 털어내며 짜릿한 승리를 신고했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를 가져가는 부분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며 “다득점에 가려져 있지만, 수비에 분명 문제가 있다. 선두권에 근접했으니 앞으로는 공수 밸런스의 안정성을 높여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