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탐사기획/프리미엄 리포트]다문화人 200만명, 인구 4% 차지 서울 대림2동-안산 원곡본동 등 활기 되찾았지만 ‘외딴섬’ 고립도… 정부 “주민세 징수 등 책임도 강화”
국내 다문화 인구가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법무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외국 국적 동포, 결혼이주여성, 귀화인, 불법체류자 등 다문화인(人)은 총 195만5919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에 이른다.
동아일보가 행자부의 외국인 주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3502개 읍면동 중 다문화인이 전체 주민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은 총 43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51.27%)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본동(50.09%)은 다문화인 비중이 더 높았다.
대부분의 다문화인은 사회적 약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이 각종 지원제도에 따른 혜택과 권한만 누릴 뿐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은 지려 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올해부터 주민세 납부 의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8월 발급하는 주민세 고지서와 체납 안내문에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5개 언어를 병기(倂記)하도록 하고 체납자에게는 비자 갱신 때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