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km 8일간의 대장정’ 투르 드 코리아 폐막
“내가 챔피언” 10회째를 맞은 ‘투르 드 코리아 2016’에서 영광의 옐로 저지(개인종합 우승)를 차지한 그레가 볼레(니포-비니 판티니·이탈리아·가운데)가 12일 서울 올림픽광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팀 동료들의 축하 속에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5일 부산 요트경기장을 출발해 12일 서울 올림픽공원까지 8구간에 걸친 레이스에서 옐로 저지(개인종합 우승)의 영광은 합계 28시간3분2초를 기록한 그레가 볼레(31·니포-비니 판티니·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제5구간까지 개인종합 11위에 머물렀던 볼레는 10일 제6구간(아산∼충주·194.6km)에서 전날까지 상위권이던 선수들을 2분 넘게 따돌리는 독주를 앞세워 개인종합 선두로 나선 뒤 끝까지 옐로 저지를 지켰다. 한국의 공효석(30·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죽음의 6구간’에서 맹활약한 데 힘입어 이번 대회를 최종 3위로 마쳤다. 볼레와는 13초 차.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남편인 공효석은 “다른 아시아투어에서는 개인종합 3위 안에 여러 차례 포함됐지만 TDK에서는 처음이다. 답사를 하면서 6구간을 승부처로 보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광의 주인공들 산악왕에 오른 최형민(뒷줄 왼쪽)과 개인종합 3위를 차지한 공효석(뒷줄 오른쪽)이 다른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은 산악구간 3위의 장경구.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이날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는 TDK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려는 사이클 팬들과 ‘휠 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름처럼 몰려 자전거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