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사상 처음… 선두 4게임차 추격… 두산은 불펜 흔들려… 7승3패 주춤
한화, 66일만에 10위 탈출 공동 9위… 5위~9위 3게임차… 중위권 대혼전


NC는 12일 SK와의 방문경기에서 11-8로 역전승해 10연승을 질주했다. 6회말 1-7까지 뒤지다 7회 4점, 8회 6점 등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 김성욱의 역전 3점 홈런이 빛났다.
시즌 전 ‘1강’ 전력으로 꼽히던 것과 달리 NC는 4월 28일 7위까지 떨어지며 좀처럼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했다. 5월 초 8연승을 달리고도 이내 다시 4연패에 빠지는 등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5월 19일 이후 줄곧 2위 자리를 지키며 서서히 추격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에이스 해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생긴 마운드의 빈틈 역시 이재학 등 기존 선발자원에 신인 정수민 등이 잘 막고 있다. 투수 민성기는 10연승 기간에 구원승으로만 2승을 챙겼다.
한편 NC의 10연승 기간에 선두 두산은 7승 3패로 다소 주춤했다. 12일 경기에서도 롯데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구원투수 정재훈이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당하는 등 불펜이 취약해 보인다.
최하위 한화는 LG와의 경기에서 6-5로 이겨 kt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가 소생의 조짐을 보이면서 대전 구장에는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다. 한화는 주장 정근우의 1점 홈런,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의 2점 홈런 등 화끈한 홈런쇼를 선보였다. 5-5 동점으로 9회말 공격을 맞이한 한화는 상대의 실책을 틈타 얻은 득점 기회에서 상대의 만루작전에도 불구하고 양성우가 주자 이용규를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짜릿한 승리를 결정지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