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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도자기 페어 보러 오세요”

입력 | 2016-06-14 03:00:00

16일부터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서 열려




분청도자를 주로 하여 면 분할한 디자인의 현대적인 생활자기를 만드는 민승기 공방의 다기 세트와 접시 사발. 한국도자재단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페어 2016 G-세라믹 라이프 페어가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에서 개최된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고가의 유럽 도자기와 저가의 중국 도자기에 맞서 한국 도자만의 아름다움을 담은 품격 있는 생활도자기를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경기 이천 여주 광주를 중심으로 전국 230여 개의 도예요장 및 공예공방, 제조 유통 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유럽 도자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국내 도자의 멋을 한껏 살린 도자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 제품은 광주요의 ‘한결 시리즈’로 한국 전통 직물인 삼베의 격자무늬를 담았다. 소박하고 건강함을 추구하는 이미진 도예가의 ‘담다’ 공방의 그릇과 단아하면서도 단순하고 귀여운 박은미 도예가의 ‘비즐도예’ 식기 시리즈 역시 유럽 자기와 비교해도 나무랄 데가 없다. 소박하고 서민적인 분청도자기를 현대적 감각의 면 분할과 색 조합으로 표현한 민승기 도예가의 ‘민승기 공방’, 상감기법과 덤벙 분청기법을 생활그릇에 계승한 오규영 도예가의 ‘규담요’ 역시 눈에 띄는 작품이다.

오경아 가든 디자이너, 김정민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상현 가구인테리어 디자이너, 김현식 사진작가 등 4명이 협업해 새로운 세라믹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기획초청전이 열린다. 광주요와 웅갤러리 근대화상회 등이 참여하는 초청 전시회와, 유광열 서광수 등 국내 대표 도자장인들이 참여하는 명장전도 마련됐다. 도예학과 대학생과 창업한 지 2년이 되지 않은 작가 27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신진작가 프리마켓도 진행된다. 일본 도자의 산지 도코나메 시는 도코나메 지역의 차제구와 일식 문화, 일식 테이블웨어를 선보이는 홍보관을 운영한다.

한일 양국 도자명장들의 도자 시연, 직접 도자를 만들어보는 체험부스, 다도 시연, 테이블 세팅 시연, 핑거푸드 시연, 떡 강연 등의 이벤트도 펼쳐진다.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eramicfai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5일까지 온라인 사전등록을 통해 무료로 입장할 수도 있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예술작품보다는 국내 최고의 생활도자기들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유럽산에 비해 저렴하지만 고급스러운 국내 자기들로 식탁을 꾸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