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비자금 의혹 수사]신동주측 “호텔롯데 회계 문제 발견”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빚고 있는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측이 호텔롯데의 회계장부에서 수상한 거래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끄는 SDJ코퍼레이션 측은 13일 “호텔롯데의 회계장부에 대한 분석 작업이 마무리됐고 여기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원래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직후 내용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 방향을 보며 공개 시점과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전 부회장은 12일 밤 일본으로 돌아가 종업원지주회 등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시작했다. 일본에 머물던 신 전 부회장은 8일 밤 신격호 총괄회장의 고열 증세를 보고받고 입국해 9일 신 총괄회장의 서울대병원 입원에 동행했다.
7일 멕시코 칸쿤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 역시 14일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열리는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