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가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사회생했다. 클리블랜드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112-97로 승리했다. 4차전까지 1승3패로 몰렸던 클리블랜드는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6차전으로 끌고 갔다. NBA 역사상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3패로 몰렸던 팀이 내리 3번을 이겨 우승한 적은 없다.
4차전까지 침묵했던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가 이날은 괴력을 선보였다. 4차전까지 경기당 평균 25점을 득점한 클리블랜드의 카이리 어빙도 외곽에서 정확한 야투로 힘을 보탰다. 제임스는 4차전에서 자신을 수비하다 급소를 쳐 5차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골든스테이트 드레이먼드 그린의 공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1쿼터 골든스테이트에 3점 슛 5개를 허용하며 끌려간 클리블랜드는 2쿼터에서 제임스가 13점을 몰아친 덕분에 전반을 61-61 동점으로 끝냈다. 전반 승부의 흐름을 넘겨주지 않은 클리블랜드는 3쿼터에서 제임스와 어빙이 각각 11점을 터트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3쿼터를 93-84로 앞서며 마친 클리블랜드는 4쿼터 중반 6점 차까지 쫓겼지만 어빙이 경기 종료 6분20초 전부터 연속 7점을 넣으며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제임스는 41점 16리바운드 7도움, 어빙은 41점 6도움으로 활약했다. NBA 챔피언 결정전 역사상 한 팀에서 두 선수가 동시에 40점 이상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탐슨이 37점, 스테프 커리가 25점을 올렸지만 수비에서 무너졌다. 6차전은 17일 클리블랜드의 안방인 오하이오 주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