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온스당 1287달러 기록… 英 브렉시트 우려에 자금 다시 몰려
원자재값 상승 따른 인플레 회피도

13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8월물 금값은 전일보다 0.86% 오른 온스당 1286.9달러로 장을 마치며 전 고점(온스당 1294.7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셰어의 금 보유량은 지난 주말(10일) 기준 892.92t으로 2013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금은 1분기(1∼3월)에만 16.4% 급등하며 30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금 투자가 늘고 있는 주된 이유로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꼽힌다. 연초 중국 경기의 둔화 우려가 확산됐을 때 금값은 온스당 1100달러 선을 회복했고 브렉시트 우려가 짙어진 이달에도 5.93% 뛰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기가 늦춰지긴 하겠지만 미국은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에 대비한 것이기 때문에 금도 역시 위험회피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연말까지 금 가격은 온스당 1300달러를 충분히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