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KBO 역대 화요일 연승 신기록
질주하는 두산 앞에 아홉수 따윈 없었다. 두산은 지난해 9월22일 사직 롯데전 이후 화요일 경기 10연승 중이었다. 올 시즌만 떼어내서 세면 9전 전승이었다.
그러나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는 이 기록이 끊어질 것 같았다. 6회말 나지완의 3루타 때 송구 실책으로 인한 실점, 7회초 김재호의 홈 횡사 등, 두산답지 않은 집중력 떨어지는 플레이가 속출했다. 선발 유희관은 1회부터 2실점했고, 6이닝 5실점(4자책점) 하는 등 고비마다 족족 실점했다. 그러나 두산은 흐름을 단번에 뒤집어버리는 장타력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곧이어 에반스도 밀어서 시즌 12호 솔로홈런을 보탰다. 두산의 시즌 첫 백투백 홈런이 실현된 순간이었다. 두산은 8-6으로 승리, KBO 역사상 화요일 연승 신기록(11연승)을 달성했다. 김재환의 19홈런 중 6홈런이 결승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직후 김재환은 “변화구를 노렸는데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 덕아웃에서 감독, 코치님이 편하게 해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 덕분에 많은 결승타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