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차 압수수색]신동빈 회장 58억-신동주 20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16억 원), 호텔롯데(10억 원), 롯데제과(10억 원), 롯데건설(5억 원)로부터 총 41억 원의 급여를 받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98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53억4800만 원)보다 급여가 적지만 롯데그룹이 처한 상황을 감안하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7월 발생한 차남 신동빈 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 경영에 간여하지 못한 채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 머물렀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의 지난해 급여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9억7900만 원), 박정원 두산 회장(14억1100만 원) 등보다 많았다.
이 밖에 신동빈 회장은 58억 원, 신동주 전 부회장은 20억6600만 원을 지난해 계열사에서 급여로 받았다. 재계 관계자들은 “비상근 임원인 신 이사장과 지난해 경영 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못한 신 총괄회장에게 급여와 상여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지급하는 것은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