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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15일 검찰에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를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SK케미칼, 애경, 이마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운동연합·환경보건시민센터 등 관련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20여명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사고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또 다른 주범인 SK케미칼과 애경, 이마트에 대한 수사가 즉각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이용해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옥시나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관련 기업들을 수사중이지만 CMIT나 MIT 성분 제품과 관련된 업체는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CMIT와 MIT를 유독물로 지정 고시했고, 애경 가습기메이트 제품만을 사용한 피해자 3명에 대해 정부가 지원금 대상으로 판정했다”며 “이달 3일 국회 토론회에서도 CMIT·MIT도 동물실험에서 폐섬유화를 일으켰다고 확인해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CMIT·MIT 성분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SK케미칼과 이를 판매한 애경과 이마트를 수사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철저히 수사해 가습기 살균제 사고의 의혹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혀달라”면서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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