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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브라질 올림픽 기간 리우에 영사사무소 운영…韓방문객 보호

입력 | 2016-06-15 17:38:00

올 들어 강력범죄 15% 증가 … “빈민촌 절대 방문 금지”
지카 바이러스 외 황열, 간염, 파상풍 예방주사도 맞아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 맞춰 정부 부처들이 합동으로 영사사무소를 운영한다.

외교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와대, 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리우 여름 올림픽 기간의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각 부처는 브라질 리우의 치안 상황이 열악하고 지카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어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리우의 강력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15.4%가 늘었고 노상강도는 23.7%, 차량강도는 19.7%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5월말까지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소두증 의심사례가 7723건 발생했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도 올 들어서만 764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브라질 방문 예정자를 상대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7월 초 한 대사를 단장으로 ‘정부합동 안전점검단’을 브라질에 파견해 현지 치안·보건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전후로 8월 4일부터 22일까지 리우 소재 코트라(KOTRA) 사무소에서 임시 영사사무소도 운영한다. 외교부 직원, 경찰, 의사(국립의료원 소속), 통역 및 자원봉사자가 근무하면서 △사건사고를 당한 국민을 도와주고 △현지 방범 및 감염병 예방 홍보 등을 할 예정이다. 연락처는 +55-21-2172-0928(주간)과 +55-21-99027-7035(야간)이다. 정부는 리우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인 9월 7일~18일에도 영사지원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현지 치안상황을 감안해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특히 빈민촌(파벨라·Favela)을 절대 방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수인성 감염병 등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며 출국 4~6주 전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황열, 인플루엔자,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성인용) 등 예방접종을 하고 예방약도 처방받을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앞으로 치안정보 전달을 위해 SNS(카카오톡 단체방 ‘리우올림픽 안전여행’(다음달 25일부터)을 운영한다.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 등을 활용하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