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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필터서 가습기살균제 성분과 유사한 유독물질 ‘OIT’ 검출?…환경부 “안전성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

입력 | 2016-06-15 18:17:00

사진=동아일보 DB


환경부가 공기청정기 필터도 생활화학제품 안전성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최근 일부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가습기 살균제와 유사한 성분의 유독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환경부 측은 15일 공기청정기 필터가 어떤 형태로 시중에 유통되는지 확인해 전수조사 대상에 추가로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MBC뉴스는 14일 한 대학교에서 실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5개 회사의 공기청정기 필터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2곳에서 애경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계열의 성분인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OIT는 환경부가 2014년 유독물질로 지정한 물질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물질을 들이마셨을 때 인체에 어떤 피해가 나타나는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로 인해 국민적인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에서 일부 공기청정기 필터의 안전성 의혹까지 제기되자 시민들은 불안해 떨고 있다. 해당 매체가 OIT 성분이 검출된 회사 명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등 일부 공기청정기 판매 회사들은 “보도에 나온 OIT 검출 회사는 당사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상당 수 업체가 필터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기청정기 판매사 뿐만 아니라 필터 제조사의 문제로 확산될 수도 있다.

환경부 측은 조사대상 업체를 파악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자료를 제출받아 공기청정기 필터 성분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