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 인허가 때 학맥 작용 의혹… 檢, 기준 롯데물산 前사장 소환 검토
미국서 입 연 롯데그룹 회장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오른쪽)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업 기공식 행사 직전 축사를 하러 온 안호영 주미 대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신 회장은 기자들에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진짜 죄송하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레이크찰스=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제2롯데월드의 시행사인 롯데물산이 2009년 공군 항공기부품 정비용역업체인 B사와 13억 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는 데 기 전 사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확인 중이다. 기 전 사장과 B사 천모 회장(69·예비역 중장)은 고교 동문이다. 특히 당시 공군 고위 관계자도 기 전 사장 및 천 회장과 같은 고교 출신이었다. 검찰은 롯데물산이 천 회장과 맺은 13억 원대 계약이 컨설팅을 가장한 로비 자금일 가능성이 있고 이 돈의 일부가 군 고위층에 전달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신 회장은 14일(현지 시간)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 책임을 느끼고 모든 (계열사) 회사에 (검찰 수사에) 협조하도록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상장 문제와 관련해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연말 정도까지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