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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꽃들이 말을 한다고?”

입력 | 2016-06-16 03:00:00

‘1박 2일’ 梨大편 여성 상품화 논란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불거진 여성 상품화 논란이 커지고 있다.

12일 방영된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이화여대 편에서는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윤시윤 등 출연자가 여대생과 조를 이뤄 게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하지만 ‘대학 탐방’보다 남자 출연자들이 여대생을 바라보는 시선에 초점이 모아지며 논란이 일었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에게 ‘남친룩(남자친구 복장)’을 입고 오라고 주문하고, 캠퍼스에서 데프콘은 여대생을 보며 “꽃들이 움직인다, 꽃들이 말을 해”라고 말했다. 멘토로 등장한 여대생은 미팅 대상이 되고, 여대생 머리 묶기가 출연자에게 미션으로 주어졌다.

방송 후 많은 누리꾼은 방송이 여대에 대한 선입견을 심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과거 ‘1박 2일-서울대 편’에서 학생들과 퀴즈 대결을 벌인 점을 지적하며 “여대에서 여성 품평만 하며 여성에 대한 선입견만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예능 프로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