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 구매-클럽 사전답사 도와줘… 美 사법당국, 공범으로 기소 검토

FBI는 살만이 남편의 테러 계획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형사 기소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가 공범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사법당국 관계자는 “살만이 남편의 범행 중 일부를 함께한 정황이 있어서 조사 중”이라며 “진실은 아직 모른다”고 NYT에 전했다.
폭스뉴스는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마틴은 테러 계획을 아내와 공유했으며 사건 당시 게이클럽 펄스에서 심지어 아내에게 전화했을 수도 있다”며 연방검찰이 살만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려고 대배심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살만의 부모는 1970년대 고향인 팔레스타인을 떠나 캘리포니아 주에 정착했다. 네 딸 중 장녀로 태어난 살만은 어린 시절을 캘리포니아의 로데오에서 보냈다. 살만의 아버지는 지난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틴은 또 다른 공격 목표로 고려했던 디즈니월드를 4월에 이어 6월 1∼6일에도 답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는 그가 범행에 사용한 자동소총 AR-15를 구입한 때다. 또 총기테러 직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이슬람국가(IS)가 만든 각종 동영상을 찾아본 것으로 밝혀졌다.
허진석 jameshur@donga.com·이유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