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삼계탕, 장어, 오리 등 보양식은 물론 제철 과일들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선보인 ‘H-SWEET’의 고당도 수박과 꼬마대추토마토.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옥션 설문…2위 장어·3위 오리요리
유통가, 보양식·제철 과일 할인 경쟁
이른 무더위에 여름철 먹을거리가 인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여름 먹을거리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특히 삼계탕 등 보양식 재료 판매가 예년에 비해 이르게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성수기를 앞두고 보양식 재료는 물론 여름 과일 등 제철 먹을거리를 할인가에 판매하는 등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13일까지 이용 고객 14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철 보양식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 결과 여름 보양식으로 가장 선호하는 메뉴는 삼계탕(83%)으로 나타났다. 옥션에선 6월8일부터 14일까지 삼계탕·생닭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9%나 급증했다. 황기 등 속 재료를 포함한 한방재료와 약용버섯 판매도 같은 기간 49% 늘었다. 옥션 설문 결과 여름 보양식 선호 메뉴 2위와 3위를 차지한 장어요리(30%), 오리요리(26%)도 인기를 얻으며 관련 상품 판매가 부쩍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5월1일부터 6월8일까지 장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9% 증가했다. 오리 판매도 15.7% 늘었다. 그 밖에 낙지가 27.1%, 문어도 18.6%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여름 먹을거리 상품 판매가 늘면서 관련 프로모션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은 ‘영계데이(0계 DAY)’를 진행한다. ‘0’이 들어가는 이달 20일, 30일에 영계 3마리를 9900원에 판매한다. 그 밖에 삼계탕에 들어가는 전복, 수삼, 황기, 깐마늘 등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