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자 A2면에 ‘소형서비스업도 전기료 깎아준다’ 기사에서 “주택용 요금도 깎아줘야”라는 일각의 목소리도 실었다. 그러나 일각의 목소리가 아니다. 대다수 선량한 국민의 목소리라고 볼 수 있다.
‘누증제’라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기본요금 격차를 무려 31배나 차이 나게 만든 제도이기 때문이다. 전기도 쓴 것만큼 요금을 내게 해야 한다. 그런데 누증제 때문에 ‘요금 폭탄’을 맞는 주택이 많이 나오는 게 문제다. ‘폭탄’이라고 표현해야 할 만큼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 주택은 가장 많은 수의 선량한 시민이 사는 곳이다. 무상 복지가 난무하는 판에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전기요금이 무서워 에어컨도 못 틀면 에어컨을 살 사람도 줄 것이다. 그러면 피해는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받는 에어컨 제조업체로 간다. 겨울에 쓰는 전기히터도 마찬가지이다.
강신영 서울 송파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