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측 캠페인 활동 전면 중단… 동정론에 EU잔류 목소리 커질듯 국민투표 연기 가능성도 거론
추모 물결 16일 영국 런던 의회광장에서 열린 철야기도 모임에 참석한 영국인들이 조 콕스 하원의원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사진(왼쪽) 주위에 헌화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반대해 온 콕스 의원은 노동당의 차세대 지도자로 각광받았으나 이날 오후 웨스트요크셔 주 버스톨 자신의 지역구에서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토머스 메어의 습격을 받고 42세의 나이로 숨졌다. 런던=GettyImages / 이매진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16일 “이 참담한 시기에는 캠페인 활동을 중단하고 모두가 콕스 의원의 가족과 지역 주민들의 슬픔에 동참하는 게 옳다”며 스페인과 영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지브롤터를 방문해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벌이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브렉시트 찬성파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 영국 독립당의 나이절 패라지 당수도 캠페인 중단을 선언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EU 잔류 캠페인을 적극 펼치던 콕스 의원의 피격 사망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면서 EU 잔류 여론이 우세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렉시트 우려로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파운드화는 콕스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17일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1.07% 오르는 등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