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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CEO]아이오솔루션, ‘광통신용 비구면 렌즈’ 세계랭킹 2위로 ‘껑충’

입력 | 2016-06-20 03:00:00

㈜아이오솔루션




양국현 대표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아이오솔루션(대표 양국현·www.iosolution.co.kr)은 정밀 광학제품을 제조하는 강소기업이다.

2009년 설립된 이 회사는 기존 구면렌즈의 단점을 보완한 ‘광통신용 비구면 렌즈’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비구면 렌즈는 원하는 곳에 데이터를 모을 수 있어 투과율, 데이터 전송률이 높다. 비구면 렌즈 시장은 일본기업인 파나소닉과 알프스 두 개의 회사가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통신용 비구면 렌즈 시장에서 알프스를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37억 원으로, 이중 수출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지금은 광통신 렌즈 분야에서 수출 유망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이오솔루션이 처음부터 잘나간 것은 아니다. 3년 전까지 이 회사의 수출 실적은 14만 달러에 불과했다. 주로 국내 타 기업을 통해 간접 수출하던 아이오솔루션이 해외 시장에서 짜릿한 퀀텀점프를 한 계기는 무역보험공사와 손잡고부터다.

아이오솔루션의 기술력과 수출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무역보험공사는 2013년 하반기부터 아이오솔루션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무역보험공사가 수출신용보증(선적전)으로 수출용 자금을 지원하고 중소중견플러스보험을 통해 수출대금 미회수 걱정을 덜어주자 아이오솔루션은 오로지 수출에만 집중하게 되어 수출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이오솔루션은 작년 봄 대만 수입자로부터 800만 달러라는 거액 수출계약을 따냈으나 차입금 비율이 높아 수출자금을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무역보험공사는 차입금 비율이 높고 보증한도가 부족했지만 재무 능력보다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수출초보·급증기업에 수출자금을 특별 지원하는 ‘특례지원제도’를 활용해 아이오솔루션에 수출자금 10억 원을 지원했다.

다수의 특허와 인증을 받고 수출 유망 중소기업, 기술혁신 중소기업으로 커가는 아이오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어려운 수출환경 속에서 성장 기회를 잡은 아이오솔루션에 무역보험공사의 ‘특례지원제도’는 가뭄 속 단비와 같았다. 양국현 아이오솔루션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을 꿈꾸지만 수출자금 걱정이나 수출대금을 떼일까 봐 망설이는 중소기업들에 무역보험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무역보험공사의 지원을 토대로 5년 내 매출 3000억 원 규모의 광학 토털솔루션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