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솔루션
양국현 대표
2009년 설립된 이 회사는 기존 구면렌즈의 단점을 보완한 ‘광통신용 비구면 렌즈’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비구면 렌즈는 원하는 곳에 데이터를 모을 수 있어 투과율, 데이터 전송률이 높다. 비구면 렌즈 시장은 일본기업인 파나소닉과 알프스 두 개의 회사가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통신용 비구면 렌즈 시장에서 알프스를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37억 원으로, 이중 수출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지금은 광통신 렌즈 분야에서 수출 유망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이오솔루션이 처음부터 잘나간 것은 아니다. 3년 전까지 이 회사의 수출 실적은 14만 달러에 불과했다. 주로 국내 타 기업을 통해 간접 수출하던 아이오솔루션이 해외 시장에서 짜릿한 퀀텀점프를 한 계기는 무역보험공사와 손잡고부터다.
다수의 특허와 인증을 받고 수출 유망 중소기업, 기술혁신 중소기업으로 커가는 아이오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어려운 수출환경 속에서 성장 기회를 잡은 아이오솔루션에 무역보험공사의 ‘특례지원제도’는 가뭄 속 단비와 같았다. 양국현 아이오솔루션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을 꿈꾸지만 수출자금 걱정이나 수출대금을 떼일까 봐 망설이는 중소기업들에 무역보험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무역보험공사의 지원을 토대로 5년 내 매출 3000억 원 규모의 광학 토털솔루션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