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창업지원 프로그램 호평
신성균 ㈜원더치 대표는 분리와 세척이 용이한 더치커피 추출 기구를 개발해 2014년 창업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제공
권영준 ㈜코쿤디자인 대표는 곡면 LED 조명을 개발하고 청년창업사관학교 수료자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제공
당시 막연한 아이디어와 개발 계획만 가지고 있던 이들이 들어간 곳은 청년창업사관학교.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인 예비 창업자나 초기 창업자에게 1년간 최대 1억 원의 사업 자금을 지원하고 사업 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의 모든 과정을 일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권 씨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지원을 받아 ㈜코쿤디자인을 창업하고 곡면 LED 조명을 출시했다. 그는 “다양한 전시회에서 설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전시가 끝나고 버려지는 게 아니라 해체해서 나중에 다시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한발 더 나아가 권 씨는 최근 청년창업사관학교 수료자 5명과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권 씨는 “첫 창업에 실패했던 이유는 주변에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협동조합을 활용해 신제품 개발에 꼬박 1년이 걸리던 것을 한 달에 끝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무실을 공유하며 아이템에 따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새로운 형태의 창업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중기청은 2일 프랑스의 정보기술(IT) 인력 육성 민간기관인 ‘에콜(Ecole)42’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젊은 기술창업인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넓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양국 청년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공동 개발하도록 돕고 전시회 등 교류 활동도 수시로 진행하기로 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이번 협약의 세부 실행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