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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 같았던 ‘38사기동대’

입력 | 2016-06-20 06:57:00

케이블채널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가 영화를 방불케 하는 추격신으로 주목받았다. 서인국이 마동석에 쫓겨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장면(아래)을 영화 ‘어벤져스:에이즈 오브 울트론’의 카메라 장비로 부감으로 담아냈다. 사진출처|OCN 방송화면 캡처


촬영감독 출신 한동화 PD 연출
마동석-서인국 추격 장면 일품

케이블채널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 첫 회는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했다.

17일 첫 방송한 ‘38 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해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을 벌하는 통쾌한 이야기에 맞춰 빠른 전개와 속도감 있는 연출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8일 2회에 등장한 마동석과 서인국의 차량 추격 장면은 단연 일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서인국을 잡기 위해 마동석이 물불 가리지 않고 쫓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함께 화려한 연출로 시청자의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몇 초밖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이 장면을 위해 꼬박 4일 동안 작업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2014년 국내에서 촬영한 영화 ‘어벤져스:에이즈 오브 울트론’의 카메라 장비를 공수해 상공에서 부감으로 해당 장면을 담아내는 등 시청자의 보는 재미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38 사기동대’가 이 같은 영상 표현에 집중하는 것은 연출자 한동화 PD의 이력 때문이다. 앞서 ‘나쁜녀석들’ 등에 참여하는 등 촬영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한 한 PD는 첫 연출작인 ‘38 사기동대’에 자신의 장점이자 특기를 쏟아붓고 있다.

앞서 드라마 시사회를 극장에서 진행한 것도 이 같은 자신감에서 비롯했다. 스크린 공개가 예정에 없는 상태에서 이미 촬영을 TV 출력용으로 마친 상태였지만, 일정을 앞두고 화질을 높여 스크린 크기에 맞춘 영상을 다시 출력했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한동화 PD의 연출에 대한 고집과 집착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며 “단 몇 초에 불과한 장면이더라도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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