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들 “보상 미흡” 반발… 옥시 “25일 설명회뒤 최종안 제시”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재차 사과하면서 1인당 1억 원 이상의 위자료 지급을 포함한 보상 계획안을 내놨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보상안이 미흡하고 진정성도 없다며 계속 반발하고 있다.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18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더케이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과 및 보상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사프달 대표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첫 조사 발표 이후 빠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늦어진 것에 대해 사죄한다”며 “피해자 중 가습기 살균제가 피해에 미친 정도가 큰 1, 2등급 피해자에게 우선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옥시가 밝힌 보상안에 따르면 옥시는 1, 2등급 피해자에게 최소 1억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노동력 상실 정도 등에 따라 최대 1억5000만 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위자료 외에 과거 및 향후 치료비용, 장례비, 일실수입(통상 피해자가 60세까지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벌었을 돈),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법률비용 등을 보상한다. 옥시 제품과 타사 제품을 같이 사용한 피해자에 대해선 사용 비율대로 보상할 계획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