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 kt전 5홈런 14타점 합작… ‘대장암’ 원종현 614일만에 승리투
NC는 19일 kt와의 수원 경기에서 15-7 대승을 거두고 구단 최다 연승도 15연승으로 늘렸다. 3∼6번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의 중심 타선은 이날 단체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5홈런 14타점을 합작했다. ‘나-테-이-박’ 4인방이 한꺼번에 홈런을 친 건 처음이다.
팀 승리와 함께 개인 기록도 쏟아졌다. 이날 나성범은 6회초 무사 만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개인 1호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타석에 선 테임즈는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홈런포로 자신의 ‘3년 연속 20홈런 달성’을 자축했다. 테임즈는 7회 3점짜리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 김재환(19개)을 2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서동욱(KIA)이 LG전에서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을 때리며 9-5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동욱의 개인 첫 만루홈런은 LG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1년 8월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나왔었다.
대구에서는 삼성 이승엽이 2003년 이후 4670일 만에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이승엽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두산의 선발 유희관을 흔들었지만 삼성의 이날 득점은 거기에서 멈춰 버렸다. 두산은 4회 오재원의 2타점으로 역전을 한 뒤 9회 포수 이흥련의 실책 때 김재호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더해 3-1로 승리했다. 유희관은 시즌 7번째 선발승을, 이현승은 18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