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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테이박’ 홈런쇼… NC 15연승

입력 | 2016-06-20 03:00:00

중심타선 kt전 5홈런 14타점 합작… ‘대장암’ 원종현 614일만에 승리투




프로야구 NC가 6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NC는 19일 kt와의 수원 경기에서 15-7 대승을 거두고 구단 최다 연승도 15연승으로 늘렸다. 3∼6번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의 중심 타선은 이날 단체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5홈런 14타점을 합작했다. ‘나-테-이-박’ 4인방이 한꺼번에 홈런을 친 건 처음이다.

팀 승리와 함께 개인 기록도 쏟아졌다. 이날 나성범은 6회초 무사 만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개인 1호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타석에 선 테임즈는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홈런포로 자신의 ‘3년 연속 20홈런 달성’을 자축했다. 테임즈는 7회 3점짜리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 김재환(19개)을 2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 투수는 5회에 마운드에 올라 역전의 순간을 함께한 원종현(2.1이닝 2실점)이었다. 지난해 대장암 수술을 받은 그는 614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NC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투수 정수민 선수가 초반에 좋지 않아 일찍 교체를 하며 고전이 예상됐지만 타선이 돌아가며 잘 쳐줘 뜻하지 않은 연승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잠실에서는 서동욱(KIA)이 LG전에서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을 때리며 9-5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동욱의 개인 첫 만루홈런은 LG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1년 8월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나왔었다.

대구에서는 삼성 이승엽이 2003년 이후 4670일 만에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이승엽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두산의 선발 유희관을 흔들었지만 삼성의 이날 득점은 거기에서 멈춰 버렸다. 두산은 4회 오재원의 2타점으로 역전을 한 뒤 9회 포수 이흥련의 실책 때 김재호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더해 3-1로 승리했다. 유희관은 시즌 7번째 선발승을, 이현승은 18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