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부산국제모터쇼’ 자동차 행사장의 메인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전하일 객원기자
지난 3일 개막해 12일 막을 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의 총 관람객이 예년과 달리 70만 명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앞서 지난 2014년까지 6회 연속 10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던 것과 비교해 올 해 모터쇼에는 조선해양의 경기침체 여파와 새로운 관람객 집계방식의 적용, 해운대 일대의 교통체증 등으로 관람객 수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판단됐다.
13일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총 10일간 치러진 모터쇼 기간 동안 일반인 관람객은 약 7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도에 비해 연휴일수와 징검다리 휴일이 줄어든 데다 조선해양의 경기침체 여파 그리고 보다 합리적인 관람객 집계방식의 적용, 해운대 일대의 교통체증 문제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 부산모터쇼에는 국내외 25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해 49종의 신차를 포함 230여대의 차량을 선보여 참가업체와 전시면적이 지난 14년도에 비해 14%, 신차는 40%이상 각각 늘어났다.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이란 슬로건에 맞게 2016 부산국제모터쇼는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기아의 쏘울 EV, 제네시스의 G80,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 등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관람객들은 VR을 통해 자율주행을 체험해 보는 기회도 가졌다.
또한 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 트렌드인 ‘친환경 차량’을 대거 출품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 돼 눈길을 끌었으며, 르노삼성과 토요타의 1인용 전기차 ‘트위지’와 ‘i-ROAD’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기아차, 쉐보레, BMW, 렉서스 등이 친환경 차량을 신차로 발표했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0여대가 전시돼 본격적인 친환경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독자적으로 런칭한 현대차와 올해 처음 참가한 벤틀리를 비롯해 재규어, 마세라티 등 고급브랜드들이 고급세단과 고급 SUV를 대거 출시해 향후 한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