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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이미지 회복 어려울 듯…기획사, 연예인 관리에 큰 구멍”

입력 | 2016-06-20 10:06:00


지난주 배우로도 활동 중인 그룹 JYJ 멤버 박유천(30·사진)이 1주일 사이 4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일본, 중국을 비롯한 국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의 성추문 사건에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이에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2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미지를) 회복하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놨다.

정 평론가는 박유천의 사건에 대해 “진짜 충격적”이라며 이번 사건에는 세가지 정도의 관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로 “성추문 사건, 4건이 연속으로 일어났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두 번째로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에 이뤄진 유흥업소 출입 문제”를 지적했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로는 “박유천 씨가 본래 갖고 있던 이미지가 굉장히 바른 이미지”라면서 “그 이미지하고는 정반대인 어떤 일들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평론가는 성추문 사건에서는 연예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사회적 약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관계가 완벽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보도 등을 통해 박유천 씨에 대한 의혹들이 많이 제기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건 사실 범죄혐의하고 상관없이 연예인 이미지에는 큰 타격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성폭행 혐의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성추문에 휘말린 그 자체로 큰 타격이라는 주장이다.

박유천의 소속사가 ‘성폭행 혐의가 사실이면 박유천은 은퇴’라고 배수진을 친 것에 대해서도 “사실 대중 입장에서는 성폭행(혐의의 사실 여부)이라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이런 추문에 휘말렸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보면 이미 연예인 이미지로서의 박유천 씨, 사실은 회복하기가 쉽지 않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과거 배우 박시후, 개그맨 주병진 등은 성폭행 혐의가 무죄로 밝혀진 뒤에도 이미지를 쉽게 회복하지 못했다.

이어 정 평론가는 박유천의 성추문 뿐아니라 최근 다른 연예인들도 음주운전을 비롯한 사건 사고들이 많다고 지적하며 “연예인들을 매니지먼트하는 기획사들의 관리에 있어서 큰 구멍이 생긴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냈다.

단순히 스타를 발굴하고 역량을 키우는 것 외에 인성 교육 등의 관리 또한 “소속사가 해야 될 일”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박 씨 사건이 알려진 이후 온라인에서 가수 박진영의 과거 인터뷰가 주목 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요계 3대 기획사로 불리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과거 “우리 회사 전 직원은 여자가 나오는 술집에 못 가게 돼있다. 만약 가게 되면 바로 퇴사”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JYP에서는 소속 가수들에게 인성교육, 성교육 등을 한다는 사실도 알려져 누리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