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EEWS 대학원 강정구, 김용훈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EEWS 대학원 강정구, 김용훈 교수팀은 빠른 속도로 충방전이 가능하면서도 1만 차례 이상 작동해도 용량 손실이 없는 리튬 이온 배터리 음극 소재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은 화면이 넓어지고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좋아지면서 전력 소모량이 늘어났다. 무게 때문에 배터리의 용량을 무한정 늘릴 수 없는 만큼 제조사는 이제 충전 속도를 높이는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음극을 이용해 130mAh/g의 용량을 1분 이내에 완전히 충방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을 1만 차례 이상 반복해도 용량 손실이 없다는 사실을 함께 확인했다.
강 교수는 “20초 정도면 오늘날 사용하는 스마트폰 배터리 정도의 용량을 충전할 수 있다”며 “바로 실제로 응용하기에는 주변 기술 수준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연구 개발 속도로 미뤄볼 때 1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분야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 5월 18일자에 실렸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기자 id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