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버벌진트
서울대 출신 힙합 가수 버벌진트(35)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다.
버벌진트는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라며 “사흘 전 집 근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7%로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된 사실을 자백한다.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잘못이며,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임을 망각하고 저지른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숨겨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부끄러운 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날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버벌진트는 지난 16일 오후 10시경 마포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67%로 나타났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한 혐의로 버벌진트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하고 면허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2011년 발매한 버벌진트의 앨범 ‘고 이지(Go Easy)’ 수록곡 ‘마이 아우디(My Audi)’라는 곡의 가사를 두고 갑론을박 했다.
버벌진트가 작사했으며 자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알려진 이 곡에는 “음주운전 한 번도 안 했다면 뻥 / 하지만 첫 차 사고 났을 때 / 취하지는 않았다(i wasn‘t drunk)” 가사가 포함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버벌진트가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던 것은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