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점심식사에 쓰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과 맞물려 매년 상승하던 점심 값이 하락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점심을 회사 밖에서 사먹는 직장인이 감소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1115명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 행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 값이 6370원으로 지난해 6566원보다 3.0%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2009년부터 매년 이뤄지고 있는 잡코리아의 같은 조사에서 직장인 점심 값이 전년보다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심 값 하락은 점심을 해결하는 방법이 바뀐 데서 비롯됐다.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근처 식당에서 먹는다’는 답변은 올해 43.9%로 작년의 68.7%보다 24.8%포인트나 급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사내 식당에서 먹는다는 비중은 지난해 22.5%에서 올해 34.9%로 증가했다. 집에서 도시락을 싸온다는 사람도 5.1%에서 13.5%로 늘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