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자동차가 지난해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많이 팔렸다. 20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와 일본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포드, 크라이슬러, 캐딜락 등 미국 자동차업체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 차량은 1만 7501대로, 일본 내 판매량(1만 4623대)을 앞섰다. 2014년엔 한국 1만 4470대, 일본 1만 5646대로 일본에서 근소하게 더 많이 팔렸다.
업체별로 보면 포드(1만 358대), 크라이슬러(6257대), 캐딜락(886대) 순이다. 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산 차량의 국내 판매는 1359대로, 일본 판매량(960대)보다 42% 가까이 많았다.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미국산 자동차가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 FTA가 발효되기 이전인 2011년 미국차의 국내 판매량은 8252대로, 일본(1만1440대)의 72%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