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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리자 8.5m 낭떠러지… 죽음 부른 주차타워

입력 | 2016-06-21 03:00:00

강남서 승강기 안올라와 진입車 추락, 40대 女운전자 사망… 올해만 6번째




서울 강남의 한 기계식 주차장에서 운전자가 주차를 하려다 건물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경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딩 기계식 주차장에서 건물로 진입하던 차량이 8.5m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사고로 운전자 이모 씨(45·여)가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빌딩의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이 씨는 출근길에 건물 관리인이 주차장 출입문을 열어줘 안으로 들어갔지만 당시 승강기는 지하 2층에서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차와 함께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고 119구조대가 30분가량 구조작업을 벌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개골 골절 등으로 결국 숨졌다. 경찰은 건물 관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와 함께 주차 기계의 오작동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일명 ‘주타 타워’로 불리는 기계식 주차장에서 차량 추락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이 올해에만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한 6번째 사망사고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만 10건이 발생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