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 올림픽 개인전 2연패 도전… 세계랭킹 1위 최미선이 최대 난적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하지만 개인전을 2연패한 선수는 아직 없다.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추고도 개인전 2연패가 힘든 이유는 올림픽에 연속 출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기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한국 양궁이다.
최미선은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이 최상의 상태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세계 랭킹 2위인 기보배는 월드컵 2, 3차 대회 모두 개인전 8강에 그치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최미선은 월드컵 2, 3차 대회 결승전에서 상대 선수에 각각 세트 점수 6-0, 7-1의 완승을 거두는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최미선은 리우 올림픽에 나갈 국가대표를 뽑는 4월 최종 선발전에서도 1위를 했다. 기보배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에 따른 가산점 2점을 받고 선발전에 나섰지만 최미선은 최종 종합배점 15점으로 14점의 기보배를 1점 차로 제쳤다.
한편 리우 올림픽에서 사상 첫 전 종목(남녀 단체전 및 개인전) 석권에 도전하는 한국은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올림픽 종목 4개와 혼성팀 경기를 포함해 리커브 5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