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 “5년 전 백지화때 민심 수습 곤욕… 지역 이기주의 매몰되지 말아야”
6월 17일자 A34면.
본지 객원논설위원인 천영우 사단법인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17일자 동아일보에 게재한 칼럼(A34면 ‘영남권 신공항 어디서부터 잘못됐나’)에서 “‘김해공항은 확장하기 어렵다, 공군기지를 이전할 수 없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 신공항 건설은 항공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40∼50년 후에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장기적인 국가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이사장은 경남 밀양 출신이지만 고등학교, 대학교를 부산에서 나와 신공항 예비입지 두 곳(밀양, 가덕도) 모두와 인연이 있다.
천 이사장은 “신공항 찬성론자들은 ‘새 활주로를 만들려면 돗대산 정상을 깎아야 한다’ ‘활주로 2개 건설은 신공항에 버금가는 7조 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서북-동남(310도-130도) 방향으로 새 활주로를 건설하면 산을 깎을 필요도 없고 비용도 4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게 공군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김해공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공군기지도 2039년까지 운용하는 데 문제가 없으며, 필요하면 여수공항으로 이전하는 대안도 있다고 밝혔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