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입점 뒷돈 창구’ 의심 회사… 檢 “신영자씨가 실질 영향력” 진술 확보 롯데케미칼 前재무이사 영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이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창구로 의심받고 있는 면세 컨설팅업체 BNF통상도 실질적으로는 신 이사장 소유라는 핵심 관련자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표면적으로 BNF통상은 신 이사장의 아들인 장재영 씨(48)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한 BNF통상 대표 이모 씨로부터 “신 이사장이 BNF통상의 의사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면세점 에 입점하려는 브랜드들이 건넨 수수료는 신 이사장을 염두에 둔 성격도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 씨는 당초 신 이사장과 BNF통상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검찰이 확보한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가 면세점에 입점하기 위해 신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브로커 한모 씨(58·구속 기소)가 대표인 I사, BNF통상과 차례로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 수수료 명목으로 14억여 원을 건넨 단서를 잡고 수사해왔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김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