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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돌아올 거예요”

입력 | 2016-06-22 17:42:00

지난해 8월 의 연출자와 여주인공으로 제6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 나란히 참석해 기자회견 중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한국의 대표 영화 감독인 홍상수와 올해 칸의 레드카펫에 섰던 톱 여배우 김민희가 ‘열애’ 중이다. 홍 감독이 유부남이라는 사실, 22세의 나이 차는 이들에게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은 듯했다. 6월 말 현재 해외 체류 중인 두 사람은 ‘불륜’ 보도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단지 홍 감독이 측근에게 ‘미안하다’고 말함으로써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불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한 이후 홍상수 감독의 가족은 큰 고통을 겪어왔다. 〈여성동아〉의 취재 요청에 부인 C씨는 홍 감독과 영화, 가정을 위해 직접적인 인터뷰만은 거절해왔다. 〈여성동아〉의 주변 취재와 홍 감독 부부를 곁에서 지켜본 친지가 그동안 〈여성동아〉 기자에게 털어놓은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여성동아〉의 마감일인 6월 21일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의 ‘불륜’이 인터넷 매체의 1보로 알려졌다. 그동안 홍상수(56) 감독의 외도로 눈물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들어왔던 홍 감독의 부인 C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혼은 안 합니다. 남편을 기다릴 거예요. 그 시간을 견디는 게 참담하고 고통스럽더라도 그 사람, 다시 돌아올 거라 믿어요.”

홍 감독의 부인은 이날 남편과 김민희(34)의 실명을 공개한 보도로 비로소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친정 어머니가 큰 쇼크를 받아 실신 상태로 길게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짧게 통화를 마쳤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본 친지는 “C는 홍 감독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 딸이 어려 업고 다니던 20년 전에도 홍 감독이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집을 나가고 장모에게 이혼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었다. 상대는 당시 영화 제작부의 스태프였다. 하지만 그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돌아왔다.

이후 홍 감독은 줄곧 다정다감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C도 존경받는 영화 감독의 부인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고 말했다.C씨의 친지에 따르면 상대가 김민희라는 것을 알게된 직후엔 ‘불륜’ 사실을 언론에 알릴 생각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C씨는 폭로를 단념한 것으로 보인다.

C씨의 친지는 “당시 김민희가 모델을 하던 업체와 제작 중이던 영화에 피해를 줄까봐 걱정을 한 것 같다. C는 원래 ‘착한 여자 콤플렉스’가 있다. 밖에서 친구나 친척을 만나다가도 홍 감독이 집에서 뭐 먹고 싶다고 전화하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갈 정도였다. 홍 감독도 ‘집돌이’에 ‘딸 바보’였다. 그런 남편을 빼앗아간 사람, C에겐 가정 파괴범이나 다름없는 사람이 온갖 언론에 당당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하고 미사여구로 찬사를 받는 모습을 보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 촬영한 첫 영화 영화 포스터


그는 홍 감독이 가출하기 두 달 전인 지난해 7월 김민희가 홍 감독의 모친상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때 이미 심각한 사이였지만 집에서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C도 톱스타가 몸소 찾아왔다며 김민희에게 고마워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큰 모욕이었어요.”

C씨는 김민희를 직접 만나려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그녀의 집을 찾아갔다가 하마터면 큰 싸움에 휘말릴 뻔했다고 한다. C씨가 막상 김민희를 보자 감정이 격해져 따귀를 때렸고, 김민희도 ‘그러게, 남편 관리 좀 잘하지 그랬느냐’며 맞섰다는 것.

이 소란에 마침 이 집에 와있던 김민희의 어머니가 그 상황을 목격했고, 이후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C씨와 이야기를 나눈 김민희의 어머니는 홍 감독을 만나 딸과의 관계를 정리하도록 종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C씨도 이를 믿고 조용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관계가 보도된 시점까지도 두 사람은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여성동아〉 7월호에 실려 있습니다.



글 · 김지영 기자 | 사진 · 뉴스1 뉴시스 | 사진제공 · 화인컷 | 디자인 · 최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