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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프’의 역발상…전 세대가 공감

입력 | 2016-06-24 06:57:00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사진제공|tvN


자극적 소재 배제…내 부모 이야기로 흥행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가 역발상의 흥행 법칙으로 눈길을 끈다.

7월2일 종영을 4회 앞둔 ‘디어 마이 프렌즈’(디마프)는 출연자 면면, 소재 등 그동안 인기를 끈 드라마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시청자와는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과 소통하고 있다. 18일 12회까지 50대 시청자가 2.8%(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전국기준)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시청층이지만 40대(2.5%), 30대(2%), 60대(1.4%), 20대(1.1%) 등 수치도 이를 말해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순히 화제성을 잡기 위한 무리한 설정이 없다는 것이다. 선과 악의 극명한 대립구조, 복수, 얽히고설킨 가족관계 등을 이야기의 소재로 삼지 않는다. 또 극악무도한 악한을 비롯해 캔디형 캐릭터, 재벌 등 전형적인 설정도 등장하지 않는다. 요란하지 않아도 소리 없이 강함을 입증했다.

또 ‘내공의 70대 거장들’의 힘도 크다. 1951년생인 고두심이 막내일 정도로, 최근 방송한 다양한 드라마 주인공들의 평균 나이를 훨씬 뛰어넘는 이들의 저력이 쌓아온 공감대는 넓고도 깊다. 이와 함께 성동일, 조인성, 이광수 등이 특별출연으로 이름을 올리며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더욱 폭넓은 시청자와 호흡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힘은 공감이다. 대본을 집필하는 노희경 작가는 ‘우리 부모’ 또는 ‘내 이야기’로 시청자가 극에 이입하도록 한다. 이를 표현하는 데 있어 자극적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잔잔한 감동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23일 “최근의 시청자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중요시여긴다”며 “연기자의 이름이 아닌 그들의 연기력과 작가의 글이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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