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슬로바키아-북아일랜드 등… 본선 무대 처음인 4팀 당당 16강에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다섯 팀 중 네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부터 본선 참가 팀이 16개에서 24개로 늘면서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네 팀까지 16강에 들게 된 것이 영향을 미쳤지만 당당히 조 1,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들도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유로 본선 데뷔전을 치른 5개 팀 중 알바니아를 뺀 웨일스, 슬로바키아, 북아일랜드, 아이슬란드가 16강에 올랐다. 알바니아(42위)는 이번 대회 참가 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낮다.
웨일스는 같은 B조에 속했던 잉글랜드를 제치고 1위로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 종가로 불리는 같은 영국 연방 잉글랜드의 그늘에 가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웨일스다. 웨일스는 16강에서 같은 영국 연방인 북아일랜드를 상대한다. 두 팀 중 한 팀은 처음 나선 유로 본선에서 8강까지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북아일랜드는 C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인 아이슬란드는 무패(1승 2무)의 성적으로 F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다. 아이슬란드는 조 1위를 한 헝가리와 같은 승점 5점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차에서 한 골이 뒤져 2위를 했다. 아이슬란드의 인구는 약 33만 명으로 강원 원주시와 비슷하다. 아이슬란드는 16강에서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역대 4차례 만난 두 팀은 잉글랜드가 2승 2무로 앞선다.
한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앞세운 스웨덴은 23일 벨기에에 0-1로 패하면서 E조 최하위가 돼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유로 역대 최다 득점에 도전했던 이브라히모비치(개인 통산 6골)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