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3월 스쿨존에 도입… 횡단보도 1m 물러서 신호대기 유도 1900곳 프로젝트 시행후 사고 ‘0’
노란 발자국이 처음 시행된 경기 용인시 상현초등학교 앞 등교 시간대 학생들 모습. 모두 노란 정지선 밖의 발자국 위에서 나란히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2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3월부터 시작한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 덕분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 앞 횡단보도에 노란색 보행자 정지선과 발자국을 그려 아이들이 차도에서 1m가량 떨어져 신호 대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안전시책이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4월부터 학교마다 노란 발자국을 그리기 시작했다. 현재 경기 남부 894개 초등학교 중 696개 학교 앞 955개 교차로, 1933개의 횡단보도에서 시행 중이다.
4, 5월 경기 남부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해 17건에서 올해는 8건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특히 노란 발자국이 그려진 횡단보도에서는 한 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노란 발자국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이를 벤치마킹해 지난달에는 부산 중구의 초등학교들도 도입하기 시작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