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XIT/ 英 EU 탈퇴 글로벌 쇼크]영국 내 EU 출신 근로자 수 220만 명
그는 특히 “(목요일 진행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탈퇴’로 결정되면 다음 날 ‘검은 금요일’을 촉발시킬 것이다. 영국이 1992년엔 파운드화 약세로 경제적 이득을 봤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 개표 결과가 브렉시트 가결로 기울면서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10% 이상 폭락했다.
소로스는 1992년 영국과 독일이 유럽 내 경제 주도권 싸움을 하면서 통화전쟁을 벌였을 때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한다는 쪽에 100억 달러(약 11조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10억 달러나 되는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이 때문에 런던 금융시장이 초토화되면서 소로스에겐 ‘영국 중앙은행을 파산시킨 남자’ ‘검은 수요일의 유발자’라는 악명에 가까운 별명이 붙었다.
이 때문에 브렉시트 반대(잔류 지지) 진영에선 “소로스의 저주야말로 영국이 EU를 떠나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선전했다. 이를 두고 영국 언론들은 “소로스가 ‘잔류 지지’ 진영의 최대 후원자로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