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 합작법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두마이 윤활기유 공장을 만들었다. 현재 하루 90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한다. SK루브리컨츠는 인도네시아의 미나스 원유에서 추출되는 미전환 잔사유가 윤활기유의 최적의 원료임을 주목했다. 페르타미나의 저가의 원료 공급 경쟁력과 SK루브리컨츠의 세계 최고인 ‘그룹3 윤활기유’ 생산 기술이 만나 서로 윈윈한 사례다.
SK루브리컨츠는 유럽시장의 공략에도 나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 함께 스페인 카르타헤나에 윤활기유 전진기지를 건설했다. 하루 1만33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 중인 이 공장은 렙솔이 현지에서 윤활기유 원재료와 인프라를 제공하고, SK루브리컨츠가 윤활기유 생산 기술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제공해 공동 운영된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함께 설립한 우한 에틸렌 합작 프로젝트도 있다. 나프타 분해 설비를 통해 연간 약 250만 t의 유화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총 투자비 3조3000억 원이 투입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1조9000억 원)을 거뒀다. 원가절감,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노력을 통해 2014년 7조8000억 원에 달했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3조5000억 원대로 줄었고, 부채비율도 2014년 119%에서 지난해 84%로 크게 낮아졌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