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세인트루이스전에 나란히 출전한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애틀은 9회말 린드의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으로 4-3 역전승을 거두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오승환은 3-1로 앞선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14홀드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1.70에서 1.66으로 낮아졌다.
경기 후 오승환은 “최근 몇 경기에서 안 나왔고 어제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잘 쉬면서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도 “팀으로 봤을 때는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날씨도 좋아지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 구속은 잘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구속이 다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대호는 “최근 경기가 많이 힘들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었는데, 오늘 이겨서 연승도 가능하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 볼넷을 두고는 “욕심은 있었지만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했다. 볼넷으로 나갔고 끝내기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답했다.
이대호는 “개인적으로 안 만나는 게 좋다. 승부의 세계이기 때문에 제가 잘 치면 승환이가 기분 나쁠 것이고 제가 삼진을 당하면 기분 나쁠 수도 있다. 서로 안 만나는 게 좋다. 또 승환이가 안 나오려면 우리가 이겨야 하기 때문에 내일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승환은 “이대호 선수나 저나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만났을 때는 서로 최선을 다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또한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오승환의 공에 대해 “자기 공에 자신이 있는 것 같았다. 제일 잘 던지는 게 직구인데, 카노를 상대로도 직구를 자신 있게 던지는 걸 보니 좋은 투수인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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