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연방 53개 회원국 지도
영국이 유럽연합(EU)의 대체물로서 영연방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묶기 위해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EU의 엄격한 규제와 관료제를 우회해 영국과 먼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것이 향후 EU와 FTA 협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섞여 있다.
영연방은 영국과 과거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52개 국가의 연합체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같은 선진국과 인도와 나이지리아처럼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나라가 두루 들어있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영연방이 EU에 필적한 경제기구가 되기엔 한계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런던정경대(LSE) 마이트리시 가탁 교수는 “브렉시트로 인한 경기침체가 길어지면 영국의 노동수요가 줄어들 것이고 극우 세력이 인도 이민자에 대해서만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여우가 닭장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 것과 같다”며 낙관론을 비판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