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팀 훈련도 거의 못 해
회복이 중요한 시기…휴식 강조
6월말로 접어들면서 K리그 각 구단은 무더위라는 불청객과도 싸우고 있다. 26일 성남FC와 울산현대의 클래식(1부리그) 16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성남의 낮 최고기온은 무려 섭씨 32도까지 치솟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주말 경기시작시간을 오후 7시로 늦췄지만, 기온상승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순 없다. 무더위와 함께 선수들의 체력소모도 커졌다.
가뜩이나 빠듯한 일정(K리그 클래식·FA컵)에 무더위까지 가세하면서 각 구단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단순히 경기 때만의 문제가 아니다. 팀 훈련의 포커스 자체를 바꿔야 한다. 4∼5월에는 팀에 부족한 세트피스나 전술을 손보는 식으로 훈련했다면, 이제는 체력소모를 최소화해 다음 경기를 소화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
울산 윤정환(43) 감독은 “무더위 속에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체력소모는 팬들이 보시는 것보다 훨씬 더 심하다. 팀 훈련은 할 수 없다. 지금은 회복이 중요한 시기다”며 휴식을 강조했다.
성남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