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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신임 사무총장 박명재 내정

입력 | 2016-06-27 03:00:00

‘복당 파문’ 사퇴한 권성동 후임… 친박 김태흠 부총장 동반사퇴 고민




유승민 의원 등의 일괄 복당 파동 와중에 사퇴한 새누리당 권성동 전 사무총장 후임으로 박명재 의원(69·재선·경북 포항남-울릉)이 26일 내정됐다. 권 전 총장 사퇴 논란이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의 동반 퇴진으로 매듭지어질지 주목된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체제 새 사무총장에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 의원을 인선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박 의원이 당의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중립적이고 능력 있는 인사이자 성공적 전당대회를 준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초 3선 의원을 대상으로 물색했지만 8월 9일 전당대회까지 ‘초단기 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후보군들이 고사한 데다 계파 간 신경전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비박근혜)계의 동반 퇴진 요구를 받은 김 부총장은 27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쪽에 무게를 두고 최종 고심 중이다. 김 부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퇴할 이유나 명분이 없지만 내 거취를 놓고 논란이 된 이상 더는 일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번 주 전당대회 룰 개정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권을 노리는 친박-비박 진영은 전당대회 룰을 놓고 유·불리 계산에 분주하다. 당장 지난주 비대위 1분과(정치담당)를 통과한 모바일 사전투표 도입이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비박계는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높일 수 있다며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친박계는 20만여 명 규모인 당원 선거인단을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당대회 때마다 유·불리를 따지며 ‘룰’을 바꾸는 게 타당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