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이어 男도 리우행 본선 진출 실패… ‘마지막 희망’ 함상명 월드시리즈 출전 1948 런던대회후 첫 본선행 전멸 우려
이번 대회에는 49kg급에 2장, 52∼81kg급까지 5장, 91kg급과 무제한급에 1장씩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9체급에서 32강 혹은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고, 75kg급 이동윤(성남시청)만 8강에 진출했지만 그 역시 세계 랭킹 2위인 인도의 크리샨 비카스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남은 건 함상명(21·용인대·사진)뿐이다. AIBA의 프로복싱대회(APB) 출전 자격이 있는 함상명은 내달 3일부터 베네수엘라 바르가스에서 열리는 2016 APB 월드시리즈복싱(WSB) 올림픽 선발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56kg급에서 금메달을 딴 함상명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본선 진출 티켓을 딸 것으로 예상됐지만 16강전에서 과테말라의 레예스 도니스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함상명마저 무너질 경우 한국 복싱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68년 만에 한 명도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수모를 겪는다. 역대 올림픽 복싱에서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신준섭, 1988년 서울 올림픽 김광선, 박시헌 등 금메달 3개를 포함해 20개의 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한순철이 남자 60kg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