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어스 먼다민컵 2연패-시즌 2승… “리우 포기안해… 7월 US오픈 출전”
이보미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어스 먼다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였다. JLPGA 홈페이지
이보미는 26일 일본 지바 현 소데가우라 시 카멜리아힐스CC(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어스 먼다민컵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그는 2위 배희경에게 5타 차의 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이자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시즌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대회에서 6위에 오른 뒤 최근 11개 대회에서 연속 5위 이내에 들며 JLPGA투어의 새 역사도 썼다. 종전 기록은 안선주가 2010년 6∼10월 세웠던 10개 대회 연속. 톱10으로 기록을 확장하면 지난해 막판 3개 대회를 포함해 15개 대회 연속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마다 코스, 날씨 등이 바뀌는 골프 대회의 속성을 감안할 때 꾸준한 페이스와 철저한 자기관리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이례적인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보미는 “오늘 우승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의 희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다음 달 US여자오픈에 출전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이보미의 세계 랭킹은 15위로 박인비(3위), 김세영(5위), 전인지(6위), 양희영(8위), 장하나(9위), 유소연(11위)에 이어 7번째다. 국가별로 상위 4명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만 박인비와 장하나가 컨디션 난조로 불참할 수 있어 이보미에게도 기회는 남아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